[수영일기] 초급반 14일차

오늘은 4월 마지막 수업에 왔던 대타선생님이 오셨다
그때도 롤링을 강조했는데 이번에도 롤링 강조!!!
그리고 팔 돌릴 때 수면 밖까지 손바닥이 나오도록 끝까지 밀라고 했다
의식하면서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된 거 같다
계속 연습해야지

수업 10분 전쯤에 배영 안 배운 사람들끼리 배영을 배웠는데, 킥판에 냅다 배를 갖다 대고 데크에 발을 올려보라고 했다
다른 사람들은 잘하는데, 또 나만 얼굴이 물 안으로 가라앉았다 ㅠ_ㅠ
선생님이 나만 붙잡고 목에 힘 빼라고 계속 말했는데도 잘 안 돼서 한 열 번은 꼬르륵 가라앉았다..ㅎ
나 때문에 진도가 안 나가는 거 같아 저 두고 먼저 진도 나가시라고 했는데
선생님이 진짜 끝까지 ^^ 포기하지 않고 얼른 누우라고 했다

원래 우리 반 담당 선생님 같았으면 혼자 유아풀로 보내져서 연습했을 텐데
이 상황이 부담스럽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
막상 또 혼자 유아풀에 보내졌으면 속상했을 것 같다
포기하지 않은 선생님께 감사 🙇🏻‍♀️

하여튼 어째 저째 성공하자마자
데크에서 발 내리고 수면 위에 둥둥 떠 있기
발차기도 하지 말고 떠 있게만 했다
그리고 그 상태로 발차기를 하면서 레일을 돌라고 했다

신기하게도 나의 허접 발차기에도 슝슝 움직였다
움직이는 천장을 바라보며 수영하는 게 재밌었다
아마 킥판 없으면 바로 가라앉았겠지
따봉 킥판아 고마워~
근데 자꾸만 발차기를 밑에서 위로 차지 않고 사이드킥처럼 차게 되었다
내 몸이 중심을 못 잡고 돌아가고 있던 걸까
하지만 난 멈추지 않고 열심히 발을 굴리며 돌아왔다

한 바퀴 돌았더니 바로 수업이 끝났다
금요일에 한 번 더 선생님이랑 연습해보고 싶은데 어린이날이라 휴관이다 (ㅠㅠ) 아쉬워